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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로직스, UCB와 올해 첫 계약 체결…3819억원 규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계약으로 UCB와의 증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이번 계약은 2017년 동사와 체결한 4,165만 달러(451억원) 규모의 계약에 대한 증액 계약이다.UCB는 블록버스터 치료제 '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CMO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UCB와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생산능력 ▲스피드 경쟁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한 상태로, 지난 2023년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의 전체 가동에 돌입했고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사의 긴급 물량 요청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만족도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확보의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3-06 18:39:01제약·바이오

"더 쎈 놈이 온다" 경쟁 치열해지는 항체 건선약 시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중억제기전을 가진 '표적 건선 신약(항체의약품)'이 현행 생물학적제제 대형품목인 '휴미라'와의 직접비교를 단행하며 우월성 검증에 마침표를 찍었다. 휴미라를 투약받다 약물치료를 전환한 환자에서도 피부병변 개선혜택을 최대 1년간 유지했다는 대목과, 중증 부작용 발생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아 추후 후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더욱이 인터루킨-17A와 F(IL-17A, F)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이중 특이적 단일클론항체약인 '비메키주맙(bimekizumab)'이 겨냥한 시장이, 현재 건선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IL-17A 억제제 '코센틱스(제조사 노바티스)'와 '탈츠(제조사 릴리)' 등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계열약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계속되는 신약의 추가로 항체 건선약 시장이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비메키주맙의 직접비교(헤드투헤드) 3상임상인 'BE SURE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대조군으로 잡혔던 휴미라(아달리무맙)에 우월성 검증을 끝마쳤다. 이미 작년말, 비메키주맙은 주요 분석결과 일부를 선보이면서 우월성 비교에 가능성을 던졌는데 전체 세부 데이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당 구연발표 자료는 29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유럽피부과학회(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Congress) 연례회의에서 논이됐다. 개발사인 UCB제약은 작년 10월 비메키주맙과 얀센의 판상 건선 치료제인 '스텔라라'의 효능을 직접 저울질한 3상임상 'BE VIVID 연구'에서도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IL-12 및 IL-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스텔라라에 이어, TNF 억제제인 휴미라와의 비교에서까지 앞선 혜택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터루킨 억제제 계열 건선약 시장은, 선발품목인 얀센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에 뒤이어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 얀센 '트렘피어(구셀쿠맙)', 릴리 '탈츠(익세키주맙)', 애브비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등이 처방경쟁에 가세하면서 400억원 규모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실적(IQVIA 기준)을 보면, 스텔라라 127억원, 코센틱스 86억원, 트렘피어 55억원, 탈츠 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피부병변 개선 지속효과 우월해 "중증 이상반응 휴미라 더 높아" 일단 이번 학회에 발표된 비메키주맙 BE SURE 최종 분석자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건선 치료제로의 혜택을 분명히 했다. 피부 병변의 90% 이상이 개선된 건선 영역과 중증도 지수(PASI 90) 및 피부 투명도를 평가하는 국제평가지표(IGA)를 놓고, 치료 16주차에 아달리무맙과의 비교에서 모두 앞선 결과지를 보인 것이다. 더불어 치료 16주 및 24주차 PASI 100 지표 비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연구시작 당시부터 비메키주맙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의 경우 최대 1년까지 치료 반응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달리무맙에서 비메키주맙으로 약물치료를 전환한 경우(스위칭 환자군)에서도 피부 병변해소 반응 속도가 증가한 것이다. 책임저자인 영국 맨체스터의대 리차드 와렌(Richard Warren) 교수는 발표를 통해 "건선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제와의 비교에서 유의한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것이 임상의 핵심"이라며 "약제 전환군에서도 이러한 치료혜택을 보고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메키주맙 치료군에서는 치료 16주차 PASI 90 지표와 관련해 86.2%를, 휴미라 치료군에서는 47.2%를 나타냈다. IGA 0/1 지표를 놓고는 비메키주맙 치료군 85.3%, 휴미라 치료군에서는 57.2%를 보고했다. 무엇보다, PASI 100 지표 달성률에서는 두 배 이상의 격차를 확인했다는 대목이다. 치료 16주차 PASI 100 지표는 비메키주맙 치료군 60.8%, 휴미라군 23.9%였으며 치료 24주차까지 연장한 경우에서도 각각 66.8%와 29.6%로 상당한 차이가 관찰됐다. 더불어 복합 평가지표였던 PASI 90, PASI 100 및 IGA 0/1 지표 비교에서도, 비메키주맙 투약군에서는 치료 56주차까지 이러한 반응률을 유지했다. 아달리무맙에서 비메키주맙으로 치료를 전환한 환자군도 예외는 아니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치료로 인한 응급이상반응 발생률(TEAEs)은 비슷한 수준을 보고했다. 치료로 인한 응급이상반응 및 중증 TEAEs 발생률은 비메키주맙 치료군이 71.5%, 1.6%였으며, 휴미라 치료군에서는 69.8%, 3.1%로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오히려 휴미라 치료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인후두염(20.9%)을 비롯한 구강 칸디다감염증(16.2%), 상기도 감염증(9.0%) 순이었다. 이외 자살 행동이나 염증성 장질환, 주요심장사건(MACE) 발생 등의 중증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IL-17A 억제제들의 처방 적응증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코센틱스는 판상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는 가운데, 릴리의 탈츠는 작년 10월 강직성 척추염을 적응증으로 추가 확대받으며 코센틱스와의 경쟁구도를 분명히 했다. 이번 임상을 발표한 비메키주맙은, 현재 건선 이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말경 임상자료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0-11-03 05:45:59제약·바이오
분석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의료진이 평가한 시장성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과 동시에 대어로 등극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에도 22일 기준 공모가(4만 9천원)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상장 업체라는 점에서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주가는 회사의 발전 가능성 및 개발 신약의 시장성 등 가치가 반영된다. 지금의 '과열'은 그 선반영의 결과라는 것이다. 다른 한쪽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미 다양한 3세대 뇌전증 치료제가 나온 마당에 보수적인 의료진의 처방 패턴을 급작스레 변화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 희귀질환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대한 만큼의 시장성 확보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뒤따른다. SK바이오팜의 본래 가치인 신약 파이프라인 및 기전, 기존 치료제 대비 장단점 분석을 통해 향후 게임체인저 가능성 여부를 짚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SK바이오팜, 간판 품목은? SK파이오팜은 글로벌 신약 시장을 타겟으로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월 미국에 출시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지난 해 11월 미국 FDA의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 지역 파트너사 아벨테라퓨틱스를 통해 유럽 신약 판매 심사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신약 개발 경험이 전무한 신생 업체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 성분도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관문을 뚫었다. 솔리암페톨은 기면증 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증 치료에 사용된다. 한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한 업체는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CNS 질환 의약품 시장은 전체 치료영역 중 3위 규모의 큰 시장에 속한다. SK바이오팜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FDA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카리스바메이트(레녹스-가스토증후군 치료제),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 성분 등 다수의 CNS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카리스바메이트는 미국 임상1b/2상, 렐레노프라이드는 유럽 임상 2상을 준비중인데 이들을 제외한 4개 파이프라인은 1상을 완료하거나 준비중인 상태다. SK바이오팜이 신경계 희귀 질환에 집중하는 이유는 플랫폼 기술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뇌혈관을 통과해 직접적으로 뇌에 작용하기 대문에 집중력 장애 및 조현병, 조울증, 뇌전증과 같은 치료 효과 기대 약물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고유 효과? 다른 약물도 공유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등으로 인해 신경 세포 과흥분 상태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뇌전증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5천 만명, 치료제는 2018년 기준 약 7조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뇌전증치료제 처방액 규모는 약 2700억원 규모다.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우선 뇌전증은 이미 치료 옵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세대, 2세대에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강화한 3세대 약물까지 속속 급여권에 등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도 반응한다는 점과 발작 소실을 주요 효과로 내세운다.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는 약 40%로 추산된다. 실제로 세노바메이트 임상은 1~3개 이상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면서도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발작완전소실 효과(seizure freedom)도 주요한 특징이다. 일정 기간 약물 치료 후 발작의 완전 소실 또는 유사 완전 소실 사례 세노바메이트 투약군에서 최대 21%(400m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는 약물 불응 환자군을 주요 타겟군으로 설정했지만 문제는 이런 특성이 타 약제에서도 나타난다는 점. 뇌전증 치료제 중 선두는 UCB사의 빔팻이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인 빔팻은 2018년을 기준 세계적으로 1조 5천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9년 대한뇌전증학회 학술대회에서는 나트륨 통로 차단제 계열 약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75명 중 40명이 빔팻으로 교체 투약후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75명중 29명은 발작 소실을 기록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임상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세노바메이트는 꽤 괜찮은 약임에 틀림없다"며 "다만 기존 치료제들과 선을 그을 정도로 획기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한 기전의 치료제도 이미 나와있고, 무엇보다 환자 수 대비 각종 치료제가 풍부하다"며 "전면에 내세우는 발작완전소실 및 약물 불응군에 대한 효과는 세노바메이트의 고유 성질이 아닌 일반적인 뇌전증 신약의 공통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적 최신 신약인 파이콤파도 병용을 시작으로, 소아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며 "기전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도 반응하는 것도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약제와 병용을 통해 약효과 유효성 검증을 진행하면서 단독 요법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를 세노바메이트의 고유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는? 실제로 라세탐 계열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바라세탐(제품명 브리비액트) 역시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받았다. 임상에 참여했던 A 신경과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기존 약에 불응한 환자가 약 30%라고 하면 기전이 바뀐 약에 조금은 환자들이 더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신경계열 약은 부작용으로 퇴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나와서 실제 임상 적용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3세대 뇌전증 치료제가 시판된 데다가 동일하진 않겠지만 가바(GABA)에 작용하는 세노바메이트의 기전과 유사한 치료제들도 이미 있다"며 "환자 인구나 전세계 시장 규모, 대체 약제와의 경쟁 등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지금 주가는 다분히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약가 산정도 걸림돌이다. 빔팻의 특허 만료로 후발주자들이 급여 영역으로 진입한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비급여로 판매될 당시 빔팻정 50mg 함량이 한정에 2000원 안팎이었지만 현재 동일 함량 약가는 21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한지 불과 2~3년새 1/10 토막으로 몸값이 떨어졌다. 빔팻정 제네릭이라는 대체 옵션으로 버티고 있는 만큼 세노바메이트가 신약의 가치를 온전히 보전받고 급여 출시되기란 어렵다는 게 의료진의 중론이다. 다양한 3세대 뇌전증 약이 등장하고 있지만 치료 패턴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부작용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다가 근거의 축적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2018년 미국신경과학회 등도 뇌전증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3세대 뇌전증 치료제를 신규 진단 환자의 1차 약제로 권고하지 않았다. 연구 및 실제 임상 적용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에서 확실한 근거의 축적까지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세대 약물이 시장으로 진입해도 게임체인저 수준의 처방 패턴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뜻이다. ▲희귀질환 기면증, 과한 기대 금물…"시장성 한정적" 솔리암페톨은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 치료제로 허가됐다. 기전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 기전이다. 역시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 기전 약제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솔리암페톨도 획기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임상 현장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는 "기면증은 희귀질환이고 보통은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키는 기전의 약들이 나온다"며 "기면증 역시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다피닐은 각성 효과의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이의 이성질체로 반감기가 긴 아모다피닐이 나왔다"며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약물 역시 구조상 암페타민과 비슷해 중독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면증은 주로 세부전공 의료진들이 따로 있고 처방도 되도록 보수적으로 한다"며 "신약이 나왔다고 바로 처방 패턴을 바꾸기보다는 검증된 약을 쓰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A 신경과 교수는 "솔리암페톨은 도파민과 노르에프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써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기전의 약물은 이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도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며 "보통 기면증 환자를 0.02%로 추산하는데 이렇게 보면 국내 기면증 환자 수는 많아봐야 2만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기전의 약물이 있다는 점, 희귀질환이라 환자수가 극히 제한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과도한 기대보다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한다는 생각으로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중독 부작용 이슈만 줄여도 괜찮은 처방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07-23 05:45:58제약·바이오

뇌전증 치료시 3세대 약물 선택이 중요한 이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치료제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는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 신원철 교수. 이날 세션은 코로나 여파로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후 진행됐다. 강동경희대 신경과 신원철 교수가 24일 한국UCB제약이 마련한 미디어 교육 세션에 참석해 뇌전증 치료 핵심으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뇌전증 환자들에 치료법은 약물치료 60%, 뇌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 20%, 케톤 식이요법과 뇌심부자극술 등의 기타요법으로 각각 10%를 차지한다. 관건은 치료후 정상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이 50~60% 환자에서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20~30%는 약 복용으로 정상생활이 가능하며 나머지 환자들의 경우 난치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다. 신 교수는 "뇌전증 치료는 일반적인 지침으로 뇌전증 발작이 맞는지 유사발작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뇌전증 발작을 완전히 조절하거나 빈도를 줄이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 목적은 발작을 조절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발작의 형태에 근거해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항경련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가능하면 단일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약제의 용량 변경은 서서히하며, 대개 5~7일 간격으로 발작 조절후 2~5년 이상 발작이 없고 뇌파가 정상일때까지 지속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라세탐 계열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브리비액트(브리바라세탐)'가 가장 최신 옵션으로 진입한 상황이다. 2019년 3월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받았다. 작용기전을 보면, 뇌의 신경전달과 관련된 '뇌내 시냅스 소포 단백질2A(SV2A)'에 작용해 항경련 효과를 나타낸다. 비슷한 기전의 기존 2세대 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 대비 SV2A에 최대 15~30배의 높은 선택적 친화성과 투과성을 통해 항경련작용을 나타낸다. 신 교수는 "1990년대 이후 개발 상용화된 약물들이 2, 3세대 약물들로 효능을 떠나서 안전성이 굉장히 좋아졌다"며 "특히 기존의 항경련제와는 다른 성질을 갖는 것이 많고 심각한 부작용이 적으며 약물상호작용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뇌전증은 약 6500만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2.2명에서 4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보건의료원 역학조사결과에서 인구 1000명당 4명으로 높은 유병률로 조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뇌전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연간 평균 10만명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2010년 14만1251명, 2015년 13만7760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남성이 70대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0대와 70대 이상이 323명으로 높았다. 항경련제에 대한 치료반응은, 새롭게 진단된 뇌전증 환자에서 첫번째 약으로 47%의 경련이 소실되고 두번째 약으로 13%가 소실되는데 약물 난치성인 환자에서는 수술 등의 다른 치료법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2020-04-24 12:01:12제약·바이오
초점

로모소주맙 안전성 이슈 결국 가이드라인도 변화시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개정된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골다공증 가이드라인'에 새로운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골다공증 약물치료 분야에 신규 치료제로 진입한 암젠 '이베니티(로모소주맙, Romosozumab)'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두고서다. 폐경 여성 가운데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 우선 권고약제로 추천하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과거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이들에서는 약물 사용에 전제조건을 달았다. 얘기인 즉슨, 아직 약물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심혈관질환자들에서는 안전성 근거가 규명될 때까지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미국내분비학회 골다공증 가이드라인의 세부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월18일자 온라인판에도 게재가 됐다(https://doi.org/10.1210/clinem/dgaa048). 핵심은 폐경기 이후 여성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서 골형성과 골흡수억제작용, 이른바 이중기전의 로모소주맙을 사용하는 부분을 놓고서다. 일단 올해 개정 권고에서도, 폐경후 여성 가운데 골다공증성 골절 초고위험군(very high risk)의 경우 로모소주맙의 사용을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전 골절 경험을 가졌거나 다발성 척추골절 과거력이 있는 인원 또는 '전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스코어 지표가 -2.5 미만'인 중증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 사용을 추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폐경 여성에서는 골밀도 증가와 추후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하면서 최대 1년까지는 로모소주맙의 의무적인 사용을 권고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도 "대상 인원들에는 12개월간 로모소주맙을 피하주사로 매달 210mg의 투여 용량을 추천한다"고 정리했다. 그런데 관건은, 이러한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조건이 달렸다는 점이다. 허가 당시부터 불거졌던 심혈관 안전성을 이유로, 최근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했던 해당 인원들에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이하 CVD) 또는 뇌혈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여성에서는 로모소주맙의 투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심혈관질환의 경우로는 이전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들이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로모소주맙 치료를 결정할 때에는 개별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한 뒤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에 선택적인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슈1. 허가단계부터 불거진 안전성 잡음 "중증 환자 우선 투약, 심혈관 위험평가 필요" 이러한 지점에서, 골다공증 고위험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모소주맙의 'ARCH 연구' 결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로모소주맙 투약군은 치료 첫 1년차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MACE) 위험이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투약군 대비 31% 더 높게 보고된 것이다. 해당 데이터를 이유로 로모소주맙은, 시장 진입 당시부터 일부 허가당국의 시판허가 신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실제 작년 7월,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CHMP)는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출한 시판허가 신청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 위험을 확연하게 줄이는 강력한 효과 만큼은 인정했지만, 특정 이상반응에 추가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였다. 여기서도 문제로 삼은 것이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투여가 제한된다"는 명목이었다. 작년 4월 로모소주맙의 승인이 가장 빨랐던 미국 및 캐나다 지역에서도, 허가 결정 당시 제품 경고문에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 심혈관질환 사망 등 고위험군에서는 약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추가로 삽입케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올해 내분비학회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로모소주맙이 골절 과거력을 가졌거나 중증 골다공증 폐경 여성에서는 유망 옵션이란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로모소주맙을 고려할 때는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ARCH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미국앨러바마의대 케네스 새그(Kenneth Saag) 교수는 "로모소주맙이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더 많은 평가가 나와봐야 가능하다"면서 "다만 최근에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여성 환자에서는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혈관 위험도를 놓고 결론을 내리기엔 여전히 임상적 근거가 명확치 않다"면서 "ARCH 연구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알렌드로네이트에 비해 로모소주맙의 유효성은 월등히 높았다. 현재 골다공증에 표준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척추 및 비척추, 고관절 골절을 확연히 감소시킨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FRAME 연구' 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여기서 로모소주맙은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 위험을 늘리지 않는다는 결과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모든 골다공증 환자들이 아닌, 중증 환자들로 로모소주맙의 투약 대상이 잡힌 만큼 "골절 위험을 줄이는 분명한 혜택과 심혈관 이상반응 이슈를 충분히 저울질한 선택이 따라야 한다"는 평가였다. 이슈2. 국내 학계 "주의사항 추가, 국내 가이드라인 똑같이 적용될 것" 정호연 교수.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은 "미국내분비학회에서는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에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에는 골형성제를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로모소주맙의 경우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내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초고위험군에는 우선 권고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한 ARCH 연구에서 허혈성 심혈관질환 사건 일부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는 했다. 아직 인과관계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얘기"라면서 "최근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해당 환자들에서는 명확히 규명될때까지, 일단 사용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미국내분비학회의 업데이트 사항이 크게 바 뀐 것은 없다"면서도 "작년 개정본의 경우 로모소주맙이 FDA 시판허가를 받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주의문구가 빠져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개정사항에서는 시판허가를 획득하면서 작년 권고사항에 주의사항 부분을 추가한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작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출시가 됐기 때문에, "대한골대사학회 진단과 치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점을 언급했다. 학회 관계자는 "로모소주맙은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고 출시가 된 상황이다. 개인병원에서는 명목상 쓸 수가 있고, 대학병원의 경우 약사위원회(드럭커뮤니티)에 통과가 필요한데 아직 통과가 안 된 병원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초고위험군 환자 가운데서도 1년 이내에 심혈관질환 이력을 가진 이들에 로모소주맙을 사용하는데 이같은 내용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베니티 프리필드시린지(로모소주맙)는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표적 치료제로, 해당 단백질을 억제해 골형성을 증가시키고 골흡수는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보인다. 한 달에 한 번, 총 210mg 용량을 두 번에 나누어 각각 다른 투여 부위에 105mg 씩 연속 2번 피하 주사한다. 총 12회 투여하며 그 이후에는 골흡수 억제제를 통한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작년 5월 31일 식약처 승인을 받고 진입했다. 허가사항에 따라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해 사용이 가능하다. 식약처 허가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 'FRAME' 및 'ARCH 연구'와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BRIDGE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2020-03-09 05:45:56제약·바이오

잭팟 노리는 뇌전증약 엑스코프리 기대와 신중론 공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SK바이오팜)가 내년 2분기 미국 시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시판을 준비하면서 의료진들 또한 기대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경쟁 약제와 비교해 반응률이 좋은데다 신약이 드물었던 뇌전증 분야에 새롭게 옵션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잭팟을 예고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 하지만 일각에서는 리얼 월드 데이터가 나오고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까지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출시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얻은 엑스코프리를 내년 2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내년 1월부터 미국 현지에 영업인력을 직접 채용해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며 미국 전역에 12개 권역 단위의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부터 FDA 승인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내친 김에 판매까지 홀로서기를 해 보겠다는 의지다. SK바이오팜의 목표는 역시 현재 뇌전증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UCB사의 빔팻이다. 빔팻은 2018년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1조 5천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엑스코프리가 이미 빔팻과의 직접 대조 임상에서 강력한 반응율을 보이며 발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내년 2분기 출시 이후부터 빠르게 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엑스코프리는 Study 013부터 017까지 이어지는 임상에서 발작 빈도 중앙값이 55%대를 기록한 바 있다. 빔팻 등을 포함해 경쟁 약품이 20~4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약으로서 경쟁력은 충분하다. 특히 기존 약물에 반응이 없었던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28%가 완전 발작 소실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 의료진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약이라는 프리미엄을 거둬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상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 교수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뇌전증 신약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엑스코프리만큼의 효과를 보여준 약은 없었다"며 "지금까지 나온 약들은 병용요법까지 모두 포함해도 발작 소실율이 절반도 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엑스코프리 단독요법만으로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 완전 발작 소실이 28%대나 된다는 것은 대체할 수 없는 옵션이라는 의미"라며 "임상시험에서 보여준 성과 만으로 신약 효과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엑스코프리 잭팟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엑스코프리 잠정 매출을 연 1조원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빔팻이 1조 5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빔팻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나대투증권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빔팻 대비 우수한 발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출시 직후부터 1조원 후반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엑스코프리의 가치는 대략 5.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장미빛 전망은 이르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제 첫 삽을 뜬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과 직접 비교는 빠르다는 지적이다. 대한뇌전증학회 임원인 A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분명 임상에서 보여준 효과는 기존 약물 대비 월등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FDA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10년 넘게 안전성과 효과를 증명한 빔팻 등의 약물과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대할만한 옵션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판후 조사와 리얼 월드 데이터 등이 쌓이기 전까지는 유용한 선택지 정도로 남겨 두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임상 자체가 FDA 승인을 최우선적으로 설계된 만큼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 맞는 별도의 임상시험도 필요하고 실제 임상에서의 피드백과 데이터도 충분히 쌓아 가야 한다"며 "지나친 우려도 금물이지만 과도한 기대감도 옳은 방향은 아닌 만큼 충분한 검증후에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미 임상시험 자체가 다국가로 진행된데다 국내 환자도 포함되어 있던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3상에서 국내 환자도 190여명이 포함되는 등 최대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해 허가와 리얼월드데이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여러 국가에서 허가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승인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12-06 05:45:57제약·바이오

암젠 골다공증신약 '로모소주맙'…EMA 허가 차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골다공증 항체 신약 '로모소주맙'이 유럽지역에서는 시판허가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4월과 6월 미국FDA와 국내 식약처에 각각 승인을 받고 처방권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유럽의약국에서는 약물 혜택과 안전성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베니티(로모소주맙)는 암젠과 UCB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로, 2017년에 치료 효과가 아닌 심혈관 안전성을 문제로 미국FDA에서도 한 차례 승인반려 결정을 내린 뒤 허가를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CHMP)는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출한 시판허가 신청서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을 극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효과만큼은 인정했지만, 일부 이상반응에 추가자료 제출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주요 국가들에 시판허가를 받은 적응증에서는,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지난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투여가 제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암젠 본사측은, 유럽EMA의 이같은 결정에 재신청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암젠 본사 R&D 총괄책임자인 데이비드 리즈(David M. Reese) 박사는 "골절을 경험한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는 다음해 골절 발생 위험이 5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치료 혜택을 가진 신규 옵션을 놓고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로모소주맙은 골절 고위험군에서 긍정적인 치료 혜택과 함께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어 확고한 믿음이 있다.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주요 대규모 3상임상 세 건을 근거로 했다. 로모소주맙이 발표한 해당 임상에는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등록된 'FRAME 연구'를 비롯해 7180명 폐경 골다공증 환자 대상의 'ARCH 연구', 4093명이 참여한 골절 고위험군 폐경 골다공증 여성 임상과 245명의 골다공증 남성 환자가 등록된 'BRIDGE 연구' 결과 등이 해당된다.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골절 위험 개선은 명확, 안전성 추가 제출 앞서 2017년 7월 당시 미국FDA도 반려 결정을 내리며 "첫 신약신청 당시 임상근거로 제출했던 FRAME 임상에 더해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전례가 있다. 뒤이어 암젠측은 당해 국제 류마티스학회에서 로모소주맙의 최신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로모소주맙의 추가 3상임상 ARCH 결과에는, 기존에 제출된 FRAME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93명의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결과,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순차 치료 전략은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주저자인 미국 앨러바마대학 케네스 사그(Kenneth Saag) 교수팀은 "로모소주맙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결과 모든 부위에서 골절 위험을 드라마틱하게 줄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2년차 시점에서는,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를 순차적으로 투약받은 환자군의 경우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 대비 신규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50% 줄였다. 또 임상적인 골적 위험 역시 27%를 더 낮췄다. 다만 12주차 치료 환자의 중증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률은 로모소주맙 순차 치료군에서 2.5%로 알렌드로네이트 단독 치료군 1.9% 보다는 높게 나왔다. 심장 허혈성 사건과 뇌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았던 것. 특히 심혈관 사건 발생과 관련해 약 0.6%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로모소주맙이 실제 심혈관 이상반응을 높인다거나 알렌드로네이트가 심혈관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다양한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이번 유럽EMA 결정을 두고 UCB제약 본사측은 "암젠과 논의해 재평가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서 로모소주맙이 검증한 명확한 혜택을 전달할 계획"으로 밝혔다. 한편 로모소주맙은 미국FDA에 올해 4월 최종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우리나와 일본 지역에서도 골절 고위험군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
2019-07-01 06:00:54제약·바이오

사노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 "혈우병 신약 연내 시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노피 젠자임의 한국사업부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한다. 14일 사노피는 2018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했으며,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신설해 국내 시장에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혈액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올해 반감기 연장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의 시판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연내 선보일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2014년 미국FDA 허가를,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바이오버라티브의 혈우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국UCB제약과의 양도양수 절차를 거쳐, 2019년 2월 1일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 Fc 융합단백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하여 혈류 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 시간을 늘려 투약 간격의 연장 및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일상적 예방요법 시 권장 투여 용량은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50IU/kg, 알프로릭스는 주 1회 50IU/kg 또는 10~14일 간격으로 1회 100IU/kg이다.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필두로 국내 희귀혈액질환 치료 개선과 환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부 출범으로 사노피는 새 혈우병 및 혈액질환 치료 옵션 확보는 물론 기존에 보유한 혈우병 치료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한랭응집소질환(Cold Agglutinin Disease), 겸상적혈구질환(Sickle Cell Disease), 베타지중해빈혈(β-Thalassemia), 후천적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치료제 등 희귀혈액질환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2019-02-14 12:48:03제약·바이오

혈우병 롱액팅 신약 공세 "처방 경험 무시 못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혈우병 시장에서 신규 '롱액팅 주사제'의 지각변동 보다는 장기간 처방경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약 2천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희귀질환인 혈우병의 경우, 안전성과 관련 십수년간 축적된 처방 경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최근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는 작년과 올해에만 3개의 신약이 허가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 올해 하반기 허가된 혈우병 신약은 ▲UCB 제약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를 비롯 ▲샤이어 혈우병B 치료제 '릭수비스' ▲바이오젠 '알프로릭스' 경우 기존 제품 대비 반감기를 늘린 롱액팅(long-acting)제제로, 자가주사 횟수를 줄였기 때문에 등장 당시 시장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그런데, 롱액팅 제제가 먼저 출시된 해외 상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기대감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미국의 경우 신규 품목의 공세 속에서도 여전히 혈우병B 치료제 20년 강호 화이자 '베네픽스'의 리딩이 이어지는 상황. 국내에서도 국내 혈우병A 시장에서는 출시 3년만에 처방이 시작된 화이자 '진타'가 녹십자 '그린진F' 박스앨타의 '애드베이트'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고, 혈우병B 분야에 베네픽스는 라이벌 품목인 릭수비스의 출시에도 불구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를 보이고 있다. 롱액팅 주사제의 시장진입에도, 기존 치료제들에 축적된 효과와 안전성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약물전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만족스럽게 치료를 유지해온 환자에서 치료제 전환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치료제로 스위칭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특히 이유가 반감기 연장에 따른 주사횟수 감소라면, 용량 조절을 통해 치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베네픽스의 400 임상에 따르면, 베네픽스 주 1~2회 유지요법은 보충요법 대비 연간 출혈 발생률을 89.4% 낮추고 혈전생성이나 항체생성, 알레르기 반응, 적혈구 응집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베네픽스는 최초의 유전자 혈우병B 치료제로, 소아에서 성인까지 넓은 연령에서 20년 동안 9400명 이상 환자에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한국화이자는 선진국 보다 빠르게 개선된 디바이스 도입을 결정했고, 주 2회 이상 혈관주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투약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혈우병 환자 평생 자가주사 "디바이스 편의성, 환자교육 프로그램 중요" 경쟁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혈우병 치료가 환자 자가주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디바이스의 편리성과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성이다. 특히 환자 삶의 질을 좌우하는 디바이스 편의성의 경우, 피스톨을 밀면 재조합이 끝나는 '올인원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품목은 국내에서 '진타 솔로퓨즈'가 유일한 상황. 해당 품목은 평균 27초만에 재구성이 끝나는데, 실제 환자 설문조사에서도 올인원 디바이스로 치료 받는 환자들은 치료 만족도와 치료 순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 투약 준비과정을 간소화할 수게 희석액을 미리 채워놓은 '프리필드 시린지(사전충전형 주사기)' 제형은, 현재 '그린진F'와 '베네픽스'가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국내 론칭 15주년을 맞은 베네픽스의 디바이스는 바늘 대신 어뎁터로 바이알과 희석액을 섞을 수 있고 2년 간 실온보관이 가능해, 아침 유지요법을 보다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이처럼 개선된 디바이스가 보급되면서 혈우병 환자들의 생활반경도 넓어졌다. 때문에 생활 속 편의성을 높여줄 환자 키트 제공 여부도 차별점이 된다. 화이자제약은 "트레블키트는 영문으로 치료증명서 치료제 소개문이 담겨있어 환자들이 공항 검색대를 쉽고 빠르게 통과하도록 돕는다"면서 "또 환자의 세균 노출 위험을 최소화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위생적인 재구성을 돕는 멸균매트도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키트 중 하나인데, 멸균매트는 국내 환자들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기적으로 정맥에 자가주사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 방문 교육과 온라인 프로그램과 같은 환자 교육 프로그램의 운용도 필수사항으로 꼽힌다. 화이자의 베네픽스나 진타 솔로퓨즈를 사용하는 환자에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간호사 방문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 약물투여 환경과 스케쥴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인 투여방법을 안내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은, 샤이어와 화이자 등 메이저 제약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7-12-11 05:00:44제약·바이오

이상반응 발목 골다공증 신약 재도전…CV Risk 관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골다공증 신약의 재도전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암젠과 UCB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인 '로모소주맙'이 승인신청 1년 만에 허가당국에 반려 통보를 받으며 좌절을 맛봤지만, 최근 추가 임상 데이터를 내놓으며 허가 테이블에 다시 올려진 것이다. 당시 승인 반려에 원인은 효과가 아닌 안전성에 있었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을 극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효과만큼은 인정 받았지만, 심혈관 이상반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지난 7월 미국FDA는 반려 결정을 내리며 "첫 신약신청 당시 임상근거로 제출했던 FRAME 임상에 더해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최근 암젠은 국제 류마티스학회에서 로모소주맙의 최신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로모소주맙의 추가 3상임상인 ARCH 결과지를 발표한 것. 더욱이 이번 3상임상이 보다 실제적인 임상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목을 바았다. 여기서 임상 혜택은 기존에 제출된 FRAME 연구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93명의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결과,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순차 치료 전략은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나타냈다. 주저자인 미국 앨러바마대학 케네스 사그(Kenneth Saag) 교수팀은 "로모소주맙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결과 모든 부위에서 골절 위험을 드라마틱하게 줄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환자에 12개월간 로모소주맙이나 알렌드로네이트를 투약케 하고, 이후 12개월을 더 연장해 오픈라벨 방식으로 모든 환자는 알렌드로네이트를 투약받았다. 치료 2년차 시점에 결과는 어땠을까.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를 순차적으로 투약받은 환자군에서는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 대비 신규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50% 줄였다. 또 임상적인 골적 위험 역시 27%를 더 낮췄다. 안전성 이상신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연구팀은 "이제 남은 질문은 심혈관 안전성이다"면서 "해당 안전성 검증은 추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안전성에는 선을 그었다. 일단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 데이터와 관련, 12주차 치료 환자의 중증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률은 로모소주맙 순차 치료군에서 2.5%로 알렌드로네이트 단독 치료군 1.9% 보다는 높게 나왔다. 심장 허혈성 사건과 뇌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심혈관 사건 발생과 관련해 약 0.6%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단순히 로모소주맙이 실제 심혈관 이상반응을 높이는 것이거나, 알렌드로네이트가 심혈관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터프츠의대 클리포드 로젠(Clifford Rosen) 박사는 국제학술지인 NEJM에 ARCH 임상의 논평을 실었다(N Engl J Med. 2017;377:1417-1427). 로젠 박사는 "ARCH 임상에서 로모소주맙의 강력한 골량 증가와 척추 및 임상 골절을 줄이는 효과는 상당했다"면서 "이는 해당 약물이 뼈의 생성을 자극하고 뼈의 재흡수를 줄이는 효과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모소주맙이 심혈관 사건이 더 높았다는 부분은, FDA에 승인신청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DA는 현재 로모소주맙의 최신 데이터의 리뷰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해당 임상을 근거로 할 때 일반적으로 골밀도의 T 스코어가 -3.0 이하인 다발성 골절을 가진 고위험군에서는 로모소주맙을 1차 옵션으로 쓰고 이후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하는 치료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11-17 05:00:33제약·바이오

파미셀, 울산 원료의약품 공장 시설투자 20억 증액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파미셀(005690)이 원료의약품인 mPEG 증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파미셀은 23일 "벨기에 제약사 UCB의 mPEG에 대한 중장기 수요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울산공장 건설비용을 20억 증액한다"고 밝혔다. 시설 투자금은 기존 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었으며 완공예정일은 2017년 10월31일에서 2018년 5월31일로 연장됐다. 앞서 파미셀은 원료의약품(Nucleoside, mPEGs)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지난해 2월 착공한 바 있다. 이번에 증액한 투자금은 벨기에 제약사 UCB에서 요구하는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 수요량을 맞추기 위한 관련설비를 추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이후 파미셀은 UCB와 'mPEG20k-OH'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공급하는 mPEG는 UCB의 대표제품인 '심지아'의 생산에 사용된다. 심지아는 TNF-알파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간 매출액이 2014년 8억유로, 2015년 10억유로, 2016년 13억유로(약 1조7300억원)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미셀 김성래 대표는 "당사는 UCB와의 계약에 따라 신공장이 준공되는 2018년부터 UCB에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UCB에 공급하는 mPEG의 매출 규모는 심지아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최소 연간 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미셀의 mPEG는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의 혈우병치료제 '아디노베이트(Adynovate)', 미국 제약사 넥타(Nektar)의 유방암 치료신약 '온질드(Onzeald)'에도 공급되고 있다.
2017-10-24 11:52:35제약·바이오

한국UCB, 편의성↑ 혈우병약 '엘록테이트' 국내 승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국UCB제약의 혈우병A 치료제가 성인 및 소아 혈우병 환자의 출혈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Fc 단백 융합기술'을 적용해 반감기를 연장한 해당 혈우병A 치료제는 투여 빈도를 3~5일에 1회로 줄임으로써 투여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란 평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초의 반감기 연장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유전자재조합 혈액응고 제8인자 Fc 융합 단백질)'가 지난 29일 환자의 출혈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엘록테이트는 임상연구를 통해 일상적 예방요법과 급성 출혈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검증했다. 예방요법의 투여 방법은 매 3~5일 50IU/kg로, 임상 반응에 근거해 용량을 25-65IU/kg 범위 내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12세 이상의 중증 혈우병A 환자 대상의 3상임상 'A-LONG 연구' 및 2세-11세 환아 대상의 3상임상 'Kids A-LONG 연구'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결과 및 약동학적 분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유철주교수는 "기존 혈우병 치료에서 환자들이 빈번한 정맥 투여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던 점을 고려할 때, 반감기가 긴 지속형 치료제의 승인은 투여 빈도를 줄여줌으로써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및 보다 나은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UCB제약 이영주 대표이사는 "이번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의 국내 허가를 통해 혈우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UCB제약은 혈우병 등 희귀질환 분야에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미국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 바이오젠으로부터 분사)가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로,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이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출혈성 질환으로, 출혈의 합병증은 중증의 부종 및 통증에서 관절염, 관절 손상, 신체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진다. 세계혈우병연맹(WFH)은 전세계적으로 약 40만 명의 혈우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7-09-04 11:31:50제약·바이오

암젠 골다공증 신약…미FDA 승인신청 1년만에 반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시판허가가 기대됐던 암젠의 골다공증 신약이,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에 발목을 잡혔다.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은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을 표적으로 하는 골형성 항체약물로, 최근 마지막 3상임상에서 얘기치 않은 심혈관 부작용 발생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후기임상의 안전성 데이터는 지난 5월 공개됐지만, 미국FDA가 해당 로모소주맙의 승인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17일(현지시간) 최종 반려 결정을 내렸다. 작년 7월 승인신청서가 제출된 지 꼭 1년만에 반려 통보를 받은 상황. 향후 암젠과 UCB제약은 로모소주맙이 그동안 진행했던 ARCH, FRAME, BRIDGE 3상임상의 풀데이터를 모아 다시 한 번 FDA에 승인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ARCH 임상(4093명 등록)에선 주요 1, 2차 평가변수를 모두 만족했으나, 로모소주맙 투여군에서 심혈관 이상반응이 높게 확인됐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내로 FDA의 시판허가를 더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전 대규모 3상임상에서 위험대비 치료 혜택이 상당했던 후보물질이었던 만큼 추가 데이터를 또 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모소주맙의 대표적 3상임상인 FRAME 연구(7180명 등록)에선 심혈관 안전성 우려는 없었으나, 일부 2차 평가변수(비척추성 골절 위험)를 충족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245명의 해당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BRIDGE 연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별점은 ARCH 및 FRAME 임상에는 폐경여성을, 신규 BRIDGE 임상에는 남성이 대상었다는 대목이다.
2017-07-18 12:00:43제약·바이오

신장결석에 망막박리까지…14개 약물 안전성 도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신규 경구용 당뇨약부터 최신 면역항암제까지, 총 14개 의약품에 최신 약물 이상반응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 포시가, 자디앙 등이 포진한 제2형 당뇨병약 SGLT-2 억제제에서는 '신장결석증'이, 국내 보험급여 첫 문턱을 넘어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은 '망막 박리 및 시력소실 등의 안구독성'이 문제로 거론됐다. 미국FDA는 자체 부작용보고시스템인 FAERS(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를 통해 정기적인 약물 안전성 감시목록을 업데이트 발표하는데, 이번 개정판은 지난 6월말까지의 최신 보고서이다. 주목할 점은 FAERS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약물 감시목록이 FDA의 최종 입장은 아니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를 근거로 추후 연구를 통해 해당 약물과 부작용 사이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경우, 제품의 라벨 변경 조치 및 문제가 심각한 약물은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된다. 이번 14개 의약품 및 계열약물에서 새롭게 수집된 안전성 정보와 중증 위험 신호들을 반영한 결과, 아직 데이터의 부족으로 즉각적인 조치는 뒤로 미룬 약물과 당장의 평가가 필요한 약물군으로 각각 구분했다. 그 중 제2형 당뇨병약 SGLT-2 억제제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에 쓰이는 '메티마졸'은 "아직 실마리 정보 수준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최근 심혈관계 안전성을 너머 혜택을 입증해 나가며 당뇨병 치료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에는 새로운 안전성 정보가 보고됐다. 이들 계열 약물에서 신장결석증(nephrolithiasis)에 잠재적 발생 위험이 있다는 보고였는데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단일제를 비롯해 SGLT-2 억제제를 기반으로 섞은 복합제도 다양하게 이름을 올렸다.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을 섞은 복합제 글릭잠비, 신자디(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정제와 서방형 제제,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서방형제제, 인보카메트(카나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정제 및 서방형제제 등이다. 또한 경구용 갑상선 억제제인 메티마졸은 근육조직이 파열되며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도마에 올랐다. 메티마졸의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비롯해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갑상선중독발작(thyrotoxic crisis) 등 다양한 질환에서 처방되는 상황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외 시판후조사(PMS) 안전성 이슈로 라벨 변경이 조치된 약물도 있다. 항견련제로 널리 처방되는 레비티라세탐(제품명 케프라, 제조사 UCB)은 급성 신장손상(AKI)과 간질성 신장염 문제가 거론됐다. 해당 안전성 정보는 서방형제제에서도 라벨 변경이 이뤄졌다. 또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로 알려진 답토마이신(제품명 큐비신)은 빈번한 투약실수가 거론됐다. 이에 따라 큐비신과 큐비신RF 두 가지 정맥주사용 제형에 대한 용량 사용과 투약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추후 평가가 필요한 약물로 면역항암제도 언급됐다. PD-1/PD-L1 면연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와 CTLA-4 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에서는 망막 박리 및 시력소실을 포함한 안구독성(ocular toxicity)이 보고된 것. 더불어 건선치료제인 스텔라라(우스테키뉴맙)는 간질성 폐렴,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당뇨약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알비글루타이드'엔 심각한 과민반응이 보고됐다.
2017-07-11 05:00:29제약·바이오

파미셀, UCB제약 원료의약품 공급 6년 계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원료의약품 시장을 타깃한 파미셀의 광폭 성장이 전망된다. 연매출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지아(Cimzia)' 생산에 파미셀이 6년간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사진: 작년 11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공업단지에서 원료의약품과 전자재료 등을 생산하는 파미셀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신연구소 준공식 모습. 23일 파미셀(대표 김현수·김성래)은 벨기에 다국적 제약사 UCB사와 mPEG-20k(Methoxy-Polyethylene glycol-20k)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6년이며 이후 1년씩 자동 연장된다. 판매수량 및 판매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UCB의 예상수요량에 따라 생산 및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UCB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지아 생산에 필요한 mPEG-20k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심지아의 생산량에 따라 공급량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아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2015년 기준 연매출 10억 유로(약 1조 2500억원)가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크론병, 류마티스관절염 등 5개의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며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UCB는 소아특발성관절염, 건선 등 3개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파미셀 김성래 대표는 "심지아의 적응증 확대가 기대될 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전망이 밝아 이번 계약은 당사의 mPEG 사업 성장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바이오시밀러 및 단백질의약품의 페길레이션(Pegylation)에 파미셀 mPEG가 널리 쓰이도록 기술력과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의 'Global autoimmune market 2016-2020'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2016~2020년 동안 연평균 7.01% 성장해 5년 뒤 약 900억 달러(약 107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TNF-α 억제제 시장은 2015년 기준 전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심지아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UCB는 2014년, 꾸준히 증가하는 심지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위스 뷸(Bulle)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도 했다. 파미셀도 증가하는 원료의약품(뉴클레오시드, mPEG)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 초, 확장이전을 위한 공장 건설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준공을 완료한 뒤 UCB에 공급할 mPEG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이며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시켜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2017-01-23 11:48:0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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